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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탕바이 작성일20-10-17 09:38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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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은폐 않는다는 게 대통령 원칙"…잘못 숨기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거액을 투자한 공공기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쏟아지는 관련 의혹에 대해 거리를 둬 오던 청와대 모습과 달리 문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 협조와는 별개로 공공기관의 투자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은 당장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투명하게 문제를 밝혀야 한다는 원칙을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입은 손실 여부와 무관하게 투자 결정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해당 정부 부처가 나서서 철저히 따져보라고 지시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체 감사결과 과기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 748억 원을 옵티머스자산운용을 통해 사모펀드에 투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진흥원은 2018년 10월 부실한 자산운용의 책임을 물어 해당 투자를 진행한 기금운용본부장 최모 씨(1급)와 기금운용팀장 이모 씨(2급)를 각각 징계 처분(견책) 했다.

검찰은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투자한 액수가 과기부 감사에서 확인된 규모를 넘어선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농어촌공사,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도 수십 여 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외에도 옵티머스에 투자했던 정부 여당 인사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영 장관은 지난 2월 본인과 배우자, 아들 명의로 모두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본인 명의로 1억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각 2억원씩 가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도 지난해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혹 제기 초기 단계에서부터 '권력형 게이트' 가능성을 꾸준하게 제기해온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 인사의 잇따른 투자 보도에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영 장관이 정말 모르고 (투자)한 선의의 피해자인지, 이용하려고 했던 그런 권력의 한 부분인지는 수사가 진전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FX시티

또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끝없는 고구마 줄기처럼 돼가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성역을 두지말고 적극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특별수사단 설치는 못 받겠다고 하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공공기관의 펀드 투자 경위를 밝히라는 문 대통령의 추가 지시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청와대를 향한 지시와 다르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의구심을 빠르게 불식시켜야 한다는 판단 위에서 내려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하더라도 청와대 고위급이 연루되는 일이 없으리라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권력형 게이트'로 사태의 성격을 규정하려는 보수야당의 프레임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지시한 것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자신감과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은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며 "공공기관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도 문제가 있으면 있는 대로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밝히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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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증으로 국회 출입' 삼성 사과 받아낸 류호정
텔레그램 N번방 가담 교사 밝힌 법관 출신 이탄희
선관위 업무추진비 방만 운용 처음 드러낸 박수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지난 7일 시작된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다음주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번 국감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논란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여야 간 연이은 날 선 대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쟁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맹탕 국감'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런 정쟁 와중에도 빛나는 정책 질의로 '한 방'을 보여준 새내기 의원들도 있었다. 지난 5월30일 임기를 시작해 반년도 지나지 않은 초선임에도 실력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저격수'로 떠오른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텔레그램 n번방' 가담 교사를 밝혀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업무추진비 방만 사용을 지적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꼽힌다.

◇삼성의 사과 받아낸 류호정…"증인 채택 진상 규명을"

20대 나이의 비례대표인 류호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일약 '삼성 저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게임회사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 당한 후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개원 후 산업 및 기업 전반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입성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간부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를 출입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삼성 측은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류 의원은 이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액정에 기포 없이 보호필름을 붙이는 중소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를 향해 "말장난하지 말라"고 호통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이 신청한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이 국감 시작 직전 철회됐다고 지적하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출입증으로 국회를 출입한 삼성전자 대관이 여야에 모종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다.

정의당은 이를 '삼성의 국회농단'으로 규정하고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삼성전자 측 책임자를 국감장에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류 의원의 '삼성 저격'은 국감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텔레그램 N번방' 가담 교사 밝힌 이탄희

박근혜 정부 시절 양승태 대법원의 '법관 블랙리스트'를 폭로했던 판사 출신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의외의 이슈로 선방했다.

이 의원은 원래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됐으나, 윤미향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정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법관 출신 교육위원'이 된 것이다.

그는 15일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교사 4명이 '텔레그램 N번방'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정교사 3명은 직위해제됐으며 기간제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전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질의로 정치권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성범죄 문제가 재부상하며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퇴직한 기간제 교사의 경우 다른 학교에 재임용될 수 있어 법적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2014년 교육부가 성범죄 교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지만 성범죄 가해 교사에 대한 징계는 가벼운 수준에 그친다며 전방위적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7.20. mangusta@newsis.com
◇선관위의 업무추진비 방만 사용 최초 지적한 박수영

행정고시에 합격해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뼈공무원' 출신다운 질의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선관위 출범 이후 최초로 업무추진비 세부내역을 제출받아 방만 운영 실태를 밝혀낸 것이다.

박 의원은 선관위 간부 및 직원들이 원칙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주말과 공휴일, 심야시간에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5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 대상자의 소속 및 성명을 기재하는 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례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선관위가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세부지침과 개혁방안을 마련하여 방만한 운용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지적 사항들을 즉시 시정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국정감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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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번역상을 받은 『히스테리아』의 작가인 김이듬 시인. [사진 김이듬 페이스북]
김이듬(51) 시인의 『히스테리아(Hysteria)』가 미국에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두 상을 운영하는 미국 문학번역가협회(The American Literary Translators Association, ALTA)는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 작품이 두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며 전미번역상을 한국 작가의 번역 작품이 받은 것도 처음이다.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김혜순 시인의 작품이 2012, 2019년 수상한 후 세번째다. 상금은 각 2500달러(약 290만원), 6000달러(690만원)이며 번역자에게 돌아간다.

전미번역상(National Translation Award)은 1998년 제정됐으며 미국에서 출간된 시와 산문을 대상으로 한다. 김이듬의 『히스테리아』는 2014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고 2019년 제이크 레빈, 서소은, 최혜지의 번역으로 미국 액션 북스(Action Books) 출판사가 출간했다. ALTA의 심사위원단은 “의도적으로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시들로 구성된 흥미롭고 놀라운 작품”이라며 “민족주의, 서정주의,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면서 한국 여성시학의 계보를 잇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홀짝게임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아시아의 시 작품으로 수상 대상을 한정한다. 미국 시인이자 불교문학 번역가인 루시엔 스트릭의 이름을 따 2010년 제정했다. 2012년엔 최돈미 번역가의 김혜순 시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원작: 당신의 첫)』이, 2019년엔 같은 번역가와 작가의 『죽음의 자서전』이 이 상을 받았다. 한국 시집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김이듬 시인은 2001년 등단했다. 16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수상자 발표 영상을 보며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펑펑 울었다. 쓰고 싶은 대로 쓰라는 격려와 위로를 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도발적 시어로 과감한 내용을 다뤄오며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김 시인은 “『히스테리아』에 수록된 ‘시골창녀’를 한 세미나에서 낭독하는데 객석에서 ‘시가 이렇게 잡스럽냐!’는 괴성이 나왔을 정도”라며 “음란하고 퇴폐적 문장을 쓴다는 비난까지 들어오며 20년간 시를 썼는데 이번 수상으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비주류로 묻히는 시인이어도 상관없다, 죽은 후에 읽어줘도 괜찮다 생각하면서 대신 3년 전 일산에 작은 책방을 열었다. 그런데 월세 내기가 힘들어 원형탈모까지 온 지경이었다.”


히스테리아의 미국판 표지.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이번 수상은 2016년 한강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김혜순 시인 『죽음의 자서전』의 2019년 그리핀 시문학상, 올해 김금숙 『풀』의 미국 하비상 등에 이어진 국제 수상이다. 김이듬 『히스테리아』의 번역을 지원한 한국문학번역원은 “2003년 이래로 영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 등 언어권에서 20여 종의 국내 문학이 국제 수상했다”고 집계했다.
김이듬 '시골 창녀' 중
내 마음의 기생은 어디서 왔는가
오늘 밤 강가에 머물며 영감(靈感)을 뫼실까 하는 이 심정은
영혼이라도 팔아 시 한 줄 얻고 싶은 이 퇴폐를 어찌할까
밤마다 칼춤을 추는 나의 유흥은 어느 별에 박힌 유전자인가
나는 사채 이자에 묶인 육체파 창녀하고 다를 바 없다

김이듬 『히스테리아』(문학과 지성사, 2014 중 '시골 창녀'의 부분)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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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캠프가 없어진 지 몇 년이 지났다"

지난 8월 방영된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 시즌1'의 누적 조회 수가 5000만이 넘었을 때 한 시사 유튜버 A씨가 한 말이다. A씨는 영상에서 "가짜사나이는 가혹 행위인 얼차려만으로 영상이 가득 차 있다"며 "가혹 행위를 이겨내는 것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짜사나이를 비판했다가 악플이 많이 달렸다"며 "군대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갖게 된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가짜사나이를 비판한 A씨의 영상에는 16일 기준 '좋아요'는 6200개, '싫어요'는 2만 1000개가 달렸다.


군대 체험 예능 '가짜사나이'를 통해 대세가 된 이근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예비역 대위는 "인성에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유튜브 캡처]

출연자 중 예비역 대위 이근씨의 빚투 의혹과 과거 성추행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짜사나이는 '일반인이 특수부대 훈련을 체험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주제를 담은 유튜브 콘텐트다. 이 콘텐트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교관들과 유튜버·방송인들이 출연해 '머리 박아' 등의 얼차려와 폭언을 포함한 서바이벌 훈련을 참가자 동의로 진행했다. '진짜 같은 군대 훈련'을 표방한 가짜사나이는 전국적인 팬덤을 만들며 시즌 2의 누적 조회수도 3000만회를 돌파했다.

가학성 논란에 "방영 중단"
인기를 누리던 가짜사나이 시즌 2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계기는 지난 10일 방영된 네 번째 에피소드 '꺼져가는 의식,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라'다. 이 영상에는 끝까지 살아남은 훈련 참가자들이 과도한 훈련 강도에 포기를 선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에도 일부 출연자는 각막이 찢어지고, 기절 직전인 모습을 보였다. 댓글 창에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나 격투기 선수가 못 버티는 훈련이 정상이냐"며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알려준다더니 포기를 가르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보안 및 전술 컨설팅 회사 무사트(MUSAT)가 유튜브 채널 공지에 올린 글. [유튜브 캡처]

가학성 논란 이후엔 이근 대위 등 인기를 끈 일부 출연자들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16일 오후 1시 가짜사나이 제작을 맡은 피지컬갤러리 측은 "최근 논란에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군대라서 괜찮은 것 아니다"
가짜사나이 2가 결국 종영을 선언하자 평론가들은 "군대 예능의 선정성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군대 관련 예능은 전역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소재라 늘 관심을 받는다"며 "한때는 군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응원의 의미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정 평론가는 "강한 얼차려 훈련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불편하다"고 밝혔다.

최태섭 대중문화평론가도 "'군대라서 폭력이 괜찮다'는 인식이 퍼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사나이의 경우 훈련이 마치 남성의 통과의례라는 서사를 보여준다"며 "이런 서사는 비민주적 군대 문화의 폐단을 없애려는 노력에 반대로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방영된 MBC〈진짜사나이〉의 한 장면 [중앙포토]

가짜사나이가 보여준 군대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해병대 대위 출신인 군인권센터 방혜린 간사는 "가짜사나이에서 그리는 모습은 실제 군대와 지나치게 다르다"며 "자극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군대에 대한 이미지를 오해하게 한다"고 말했다. 방 간사는 "실제로 군대에서 예전처럼 가혹행위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MBC 진짜사나이나 푸른거탑 등의 예능도 ‘군대=가혹행위’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군대를 친근감 있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해군은 부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해 "'대가리 박아' 훈련은 해군에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며 "공식 훈련에 포함돼있지 않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유튜브 콘텐트 한계' 지적도
전문가들은 "유튜브 콘텐트의 한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덕현 평론가는 "유튜브 콘텐트 특성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콘텐트가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다"며 "자극적인 만큼 조회수가 높겠지만, 그렇다고 공감대가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6일 가짜사나이는 카카오TV, 왓챠 등 플랫폼에서도 방영이 중단됐다. 11월 중순 전국 CGV영화관 100여곳에서 4DX 상영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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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옥중 입장문’ 파장
“檢, 특정방향 유도 ‘짜맞추기식’”
남부지검 “확인된 바 없다” 해명
金 “야당 정치인 상대로도 로비
전관 변호사가 강기정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준다 회유”
강기정 “권력형 아닌 검찰 게이트”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여권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고, 접대한 현직 검사 중 한 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해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폭탄발언’으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부연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전관인 A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2명의 민주당 의원은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윤 총장의 ‘진짜 민주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적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행사에 대한 작심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2명의 민주당 의원은 기동민 의원과 이모 의원이다.

검찰은 최근 라임자산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소환 조사했는데, 기 의원은 언론을 통해 라임자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기도 했다. 또한 비례대표인 이모 의원도 소환조사 방침이 통보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김 전 회장의 자필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뉴시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특정 방향의 진술을 유도하며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내놨다. 그는 “검사가 진술 대부분을 작성해 책임자에게 인터넷으로 공유하면 수사 책임자가 원하는 대로 내용을 수정한 뒤 본인에게 인정시키는 식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사건 조사 당시 수사 검사와 다른 의견으로 진술했더니 반말을 하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수억원을 지급했다”면서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검찰이 정권을 겨냥한 타깃 수사를 벌였다는 게 된다. 진실 여부를 놓고 논란을 예고한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의혹 제기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은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현직 검사와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야당 정치인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회사 중에 내가 자문을 맡았던 곳이 있을 뿐 로비와는 무관하다”며 “김 전 회장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은 (야당이 주장하는 현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라 사기 사건을 정치권과 연동하려는 ‘검찰 게이트’가 아닌가 싶다”며 “검찰개혁을 좌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봉현의 자필 서신에 대한 법무부의 빠른 감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전달하는 줄 알고 5000만원을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줬다고 법원에서 밝힌 바 있다.파워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추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도록 지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선영·유지혜·이현미·송은아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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