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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탕바이 작성일20-10-15 11:32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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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말합니다 사이트의 9월25일 화면(위)과 9월 26일 화면.
북한 수역에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금 정부와 여당의 기류는 북한이 사과를 했으니 더 이상의 책임추궁은 하지 말자는 쪽이다.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공무원이 사망했는데 북한의 사과 한마디가 뭐 그리 대수냐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과는 의미가 매우 크다. 북한이 보내는 시그널을 잡아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공동조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워볼엔트리

9월 25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은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날 아침 일찍 박지원 국정원장은 북측이 보낸 사과문을 갖고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정보기관인 통일전선부의 핫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데 청와대가 처음 공개한 사과문에서는 매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했다’ 식의 반말 문장과 ‘합니다’의 존대 문장이 혼용됐고 두음 법칙 등 맞춤법이 북한식이 아니었다.

북한이 ‘조선로동당’으로 표기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이 사과문에는 ‘조선노동당’으로 표현돼 있었다. 북한은 두음법칙을 덜 적용하기에 우리와 맞춤법이 다르다. 사과문에서는 남한 맞춤법에 따른 단어가 여럿 발견되었다. 그때만 해도 김정은이 사과를 했다고 했기에 친서인줄 알았는데, 이 사과문의 첫 문구는 ‘청와대 앞’으로 돼 있었다. ‘세상에 대통령이 아닌 기관으로 보내는 친서도 다 있나?’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당시 사과문은 대한민국 ‘청와대 > 청와대 뉴스룸 > 청와대가 전합니다’ 코너에 올라 있었다. 기자는 그 화면을 캡쳐해 놓았다. 북한 김정은이 사과문을 보냈다는 청와대 발표가 있은 지 몇 시간 뒤 이애란 박사를 비롯한 여러 탈북자들이 “북한은 ‘리해’라고 하지 ‘이해’라고 표기하지 않는다. ‘미터’가 아닌 ‘메타’로 적는다”며 “사과문이 이상하다”고 연락해왔다. 기자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다음날(9월26일) 기자가 못 찾았던 단어를 찾아보려고 다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기자가 확인했던 반말체 표현과 ‘조선노동당’은 물론이고 탈북자들이 이야기한 단어들도 거의 대부분 북한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기자 혼자만 이상한 점을 봤었다면 ‘잘 못 봤나’ 했을 터인데 여러 탈북자들도 이상하다고 했었기에, 그들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식 표현으로 다 돼 있는데요. 내 기억과 좀 다르긴 하지만…”이라고 했더니, 그들은 “그럴 리가∼”하며 당황해 했다. 9월25일 캡쳐해놓은 화면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둘을 비교해봤더니 아래와 같은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아래 자료에서 ‘영해’ 식으로 가운데에 줄을 그은 글자들은 9월25일 판에 있다가 26일 판에는 수정돼 있었다. 26일 판에서 수정된 글자는 ‘(령해)’식으로 가운데 줄을 그은 글자 다음의 괄호 안에 넣어 놓았다. 가운데 줄을 그은 글자가 없이 ‘(황해남도)’처럼 그냥 괄호 안에 넣은 글자는 9월25일 판에는 없었는데 26일 판에 삽입된 것이다. 그리고 26일자 판에서도 북한식 단어로 수정하지 못한 우리식 표현은 ‘괄호 안에 **’를 찍은 다음 따로 설명해 놓았다.

9월25일과 26일 통지문에서는 띄어쓰기가 바뀐 것, 없던 구두점이 추가된 것, 문단의 행갈이가 바뀐 것도 있었다. 나중에 끼워 넣은 말이나 조사, 띄어쓰기를 빼고도 37곳이 북한식으로 수정됐다. 정부 여당이 ‘김정은 사과문’이라고 우기고 있는 이 통지문은 ‘엉터리’라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가와 국가, 정부 대 정부가 주고받는 문서라면 글자 하나라도 수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수신 후 수정이 가해지면 이 문서는 가짜라는 소리를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효력을 상실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아래 통지문을 보면 하루 사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알 수 있다.

청와대앞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영해(령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하였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해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하였습니)다.

사건 경위를 조사한 바에(데) 의하면 우리 측 해당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이던(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하였으며)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부력대를*)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m, **북한식 표현의 메타*)까지 접근해(하여) 신분확인(을) 요구했(하였)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측 군인들의 단속명령에 (계속) 함구(무언)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며(면서) 두(2)발(의) 공포(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며(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되었)다고(**북한식 표현은 조성되였다고**) 합니다.

일부 군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 한 행동(을) 한 것같다고도 했(을 보았다고도 하였)습니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고(하였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미터(m, 북한식 표현은 메타**)였다고 합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미터(m, 북한식 표현은 메타**)m(까지) 접근해(하여) 확인 수색했(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북한식 표현은 부력대**) 위(우)에 없었으며 많은 양(량)의 혈흔(**북한식 표현은 핏자국**)이 확인됐(되였)다고 합니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하였)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북한식 표현은 부력대**)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하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에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상과 같습니다.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강한(깊은) 어휘(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 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의(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하였)습니다.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하여)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지도부는 이런(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대책을 강구할 것에(데) 대해(하여) 거듭 강조했(하였)습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비루스 병마(의)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러운) 일이 발생해(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했(하시였)습니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이(리)해를 바란(랍니)다.

조선노(로)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2020.9.25(2020년 9월 25일)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눈물 훔치는 서훈 당시 국정원장(왼쪽). 오른쪽은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이 자료는 사과문이 아니라 통지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과문이라는 제목은 김정은의 사과를 강조하기 위해 정부여당 사람들이 붙인 이름일 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전전선부 간의 핫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런데 ‘청와대 앞’으로 해놓았으니 이상하고 불편한 것이다.

통일전선부는 북한의 유일무이한 여당인 조선로동당에 있는 조직지도부로 선전선동부 다음에 있는 일개 부서일 뿐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최고 조직인 청와대를 상대로 통지문을 보냈으니 이는 한마디로 ‘건방이 하늘을 찌른’ 행동을 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정식 문서’가 아니라고 보고 무시해도 될 것을 정부여당 사람들은 ‘김정은 사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식 친서와 딴판인 통지문
그렇다면 북한이 보내온 정식 친서는 어떤 모양일까. 친절하게도 그 답을 ‘청와대는 말합니다’ 사이트는 보여주었다(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9239). 9월 25일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기자실에서 북한이 보내왔다는 사과문(통지문)을 공개했다. 9월 8일 우리가 보낸 친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귀하’란 제목을 붙이고 반말체와 존대체의 혼용 없이 우리식 단어로 정중하게 문장을 꾸며놓았다. 그에 대한 답신으로 북한이 보낸 친서도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귀하’란 제목 하에 역시 반말체와 존대체 혼용 없이 정중하게 작성돼 있었다.

이 두 친서의 문장에 비하면 9월 25일 수신했다가 26일 수정된 통지문은 장난 같은 느낌을 준다. 북쪽에서 전화로 불러준 것을 이쪽에서 받아 적었기에 반말과 존대어가 섞이고 일부 단어는 우리 식으로 이해해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남북 사이에 특사를 해봤던 이들은 이 통지문을 김정은이 보고 ‘OK’라고 비준을 했겠느냐고 반문한다. “비준을 했다면 다음날 문구를 수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랬다면 북한에서 여러 명이 날아간다”란 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정보의 세계에는 이러한 장난과 심리전이 감행되기에 국가정보기관에서는 입수한 자료가 있으면 ‘첩보’로 보고 반드시 분석과 판단을 한다. 분석관들이 과거 자료와 비교해 이상한 점은 없는지, 북한에서 보낸 것이 맞는지 등을 반드시 체크한 후 이들의 책임자인 판단과장까지 ‘맞다’고 판단한 것만 ‘정보’로 확정해 국정원장과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현재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과연 국정원에서 분석과 판단을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국가정보원장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정상회담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도 많이 북한을 접촉한 서 실장은 과연 이 통지문을 진짜로 보고 기자실에서 낭독했을까.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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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클린 네트워크 참여 난색…中 반발 의식한 듯”
美는 클린 네트워크 참여 공식 요청하며 압박 강화
폼페이오, SED 언급 없이 ‘EU 참여’ 성과 강조하기도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IT 기업을 배제하기 위한 ‘클린 네트워크’ 참여를 공식 요구한 미국에 대해 우리 정부가 “동맹 형태의 반(反)중국 연대에 참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의식한 한국의 답변에 미국은 회의 직후 한미 협의 결과 대신 유럽의 클린 네트워크 참여 성과를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15일 SED 협의에 정통한 미국 측 외교 소식통은 "협의에 나선 미국이 클린 네트워크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는 안보기술적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 배제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클린 네트워크 구상 참여에는 부정적인 반응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사실상 동맹 형태로 이뤄지는 반중 연대에는 참여하기 난색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의식한 듯한 한국 측의 반응 이후 구체적인 클린 네트워크 참여 논의가 진행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전날 SED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이) 클린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 입장과 우리에게 협력 요청 사항들을 얘기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제하라는 등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클린 네트워크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에 대해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주도의 클린 네트워크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한 업체를 배제하느냐의 문제와 클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문제는 다르다”며 “5G와 관련해 특정 업체를 사용할지에 대한 문제는 민간 기관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클린 네트워크는 통신사와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컴퓨터 등 IT 분야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정책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4차 SED에서도 한국에 클린 네트워크 참여를 요구했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현재 '클린 기업'으로 한국의 SKT와 KT를 명시한 반면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공개 압박에 나섰다.파워볼게임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동맹, 경제 분야에서는 개방”이라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며 사실상 미국 주도의 클린 네트워크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장 ‘한한령’으로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을 전면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참여는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한국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정부의 고심은 더 커진 상황이다.

이번 SED에서조차 한국이 클린 네트워크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미국 측은 우회적으로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회의 직후인 14일(현지시간) 오후 화상 브리핑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한국과의 SED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키이스 크라크 경제차관이 유럽을 방문해 클린 네트워크 참여국을 확대한 점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개국이 넘는 EU와 나도(NATO) 회원국이 클린 네트워크에 동참했다”며 “5G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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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 IPO 투자 말라는 미 행정부 강경파의 메시지"
역대최대 상장 재뿌리기…안보우려 자극하는 트럼프 대선카드



중국 항저우 앤트 파이낸셜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을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사안을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중국 앤트 그룹을 수출금지 대상 기업 목록(entity list)에 추가하자고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앤트 그룹에 대한 수출금지 여부를 결정할 미국 정부 기관이 언제 이 문제를 검토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가 350억달러(약 40조1천275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에 미국 투자자의 참여를 저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가 보내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수출규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기업들이 앤트 그룹에 하이테크 제품을 수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馬雲)이 지분 50.5%를 보유한 앤트 그룹은 전 세계에서 9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앤트 그룹은 무려 2천500억 달러(약 289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 평가액을 앞세워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 정책을 이어가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지지율 경쟁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 외교 정책으로써 대중 강경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 강경론자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기업공개를 하는 앤트 그룹에 사기를 당한다거나 앤트 그룹이 미국 내 이용자에 관한 민감한 금융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앤트 그룹도 이번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앤트 그룹은 최근 자사 사업의 해외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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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급형 무선청소기 ‘제트SE’
흡입력 그대로 가격 30만원 내려
‘스펙(제품사양)은 착하게, 가격은 더 착하게.’

요즘 글로벌 IT(정보기술)·전자 업계의 트렌드를 콕 집어 설명하는 말이다. 삼성전자, 애플은 물론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 ‘신개념 보급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제품 선택을 좌우하는 주요 스펙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나 부품은 빼는 방식으로 ‘가격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 제품에 따라 기존 모델보다 최대 40만원 넘게 저렴한 ‘초(超)가성비’ 제품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100만원 넘는 초고가 제품 구입이 망설여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하는 것 같은 만족감을 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채린

무게와 가격 모두 줄였다

‘초가성비’ 바람은 무선 청소기에서 가장 먼저 불었다. 무선 청소기는 최근 4~5년 사이 100만원이 넘는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 하반기부터 기본 성능은 프리미엄 제품과 비슷하면서 가격은 한 단계 낮춘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무선 청소기 ‘제트 SE(스페셜에디션)’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89만9000~99만9000원으로 기존 제트 모델(104만9000~124만9000원)보다 30만원가량 저렴하다. 더불어 무게도 90g 정도 줄였다. 반면 핵심 성능은 그대로다. 삼성전자는 “제트 사이클론 등 제트 시리즈의 특허 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해 최대 200와트(W)의 흡입력으로 미세 먼지를 빨아들인다”면서 “내부로 들어온 미세 먼지는 99.999%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청소기 전문 업체 다이슨도 이런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청소기 헤드가 360도 돌아가는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와 무게가 1.9㎏인 ‘다이슨 디지털 슬림’을 출시했다.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는 54만9000원, 디지털 슬림은 79만9000원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만원 정도 낮아졌다.

디지털 슬림은 다이슨의 최신 프리미엄 제품인 V11과 비슷한 수준의 흡입력을 유지하면서 크기는 20% 작아지고, 무게는 30% 가벼워졌다. 다이슨 측은 “V11에 들어간 부품은 거의 들어가면서 크기와 무게는 크게 줄였다”면서 “수시로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덜 생긴다”고 밝혔다.

모바일 시장도 ‘가격 군살 빼기’

코로나 이후 침체된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스펙·중저가’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갤럭시 S20 FE(팬에디션)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고사양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올해 초 나온 갤럭시 S20의 주요 스펙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S20FE 공개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했었다.

일각에선 “삼성이 갤럭시S20의 글로벌 판매 부진을 갤럭시S20 FE를 통해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바일 시장 침체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떨어지자 중저가 모델을 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액에서 엔트리급(저가) 모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이던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등 고가 플래그십 모델 위주의 판매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고가 판매 전략을 고수했던 애플도 올 들어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5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를 출시했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건 약 4년 만이다. 아이폰SE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 시리즈와 동일한 ‘A13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애플은 지난달 말에는 첫 보급형 스마트 워치인 ‘애플워치SE’도 내놨다. 가격은 35만9000원으로, 애플워치 6세대에 비해 18만원가량 저렴하다. 이 제품은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을 제외한 애플워치6의 주요 기능이 탑재됐다. 새 운영체제(OS)인 ‘워치OS 7’을 기반으로 수면 주기 추적 기능, 손 씻기 안내 기능도 지원한다.

[최인준 기자 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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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시총 10조원대 ‘엔터 대장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빅히트의 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2020.10.15 사진공동취재단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상한가로 직행했다가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10.37% 오른 치솟은 29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13만 5000원에서 160%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한가는 곧바로 풀렸으며 이후 가파르게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장 초반 기세가 다소 약한 모습이다.

빅히트는 ‘따상’ 기준 시가총액 11조 8800억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한가가 풀린 후에는 시총 10조원대 안팎을 유지하며 코스피 30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빅히트는 현재 약 2조 8000억원 수준인 3대 기획사 JYP·YG·SM의 합산 시총을 넘어서며 단숨에 ‘엔터 대장주’에 올랐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15일 “이제 상장사로서 주주와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파워사다리

방 의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 상장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주주 한분 한분의 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성, 수익성, 성장성, 사회적인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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