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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탕바이 작성일20-10-10 08:34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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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영향 적은 성장주…신작 흥행에 따라 주가 '출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주로 주목을 받아온 게임 기업들의 주가가 9월 이후 주춤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다만 4분기에는 반등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KRX 게임 K-뉴딜지수'에 포함된 10개 기업의 주가는 9월 이후 평균 1.21% 상승했다.

다만 게임 뉴딜 지수가 발표된 지난 7일부터는 6.00% 하락했다. 뉴딜지수 편입이라는 호재 이후 주가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게임 기업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성장주로서 관심을 받아 왔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수와 이용 시간이 대폭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게임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게임 산업이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게임 업종의 이익 방향성은 경기 지표와 무관한 흐름을 보인다"며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으로 PC방 문화와 함께 한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이 탄생하는 등 오히려 불경기 수혜주"라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31%, 61% 늘어나는 등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일제히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끌어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5%에 달한 넷마블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146% 증가했다. 컴투스는 2분기에 전체 매출의 81.5%를 차지한 해외 매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초로 매출이 1천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3분기 들어서는 대형 신작 출시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게임 업종의 주가는 신작 출시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면이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의 특징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본질적으로 경기보다는 개별 작품(게임)의 흥행 성과가 더 중요하다"며 "신규 게임의 출시 일정과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내 출시로 기대를 모은 '블레이드 앤 소울 2' 등의 신작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엔씨소프트는 9월부터 주가가 8.97% 하락했다. 신작 부재와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네오위즈의 경우 19.38% 내렸다.

9월 들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아마존 등의 기술주 주가가 하락한 것도 성장주를 향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4분기에는 신작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의 넷마블, '전민기적2' 출시를 앞둔 웹젠 등 이번 겨울에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대작 출시가 몰려 있다"며 "게임 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의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작의 성과와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4분기부터 대형 타이틀 신작이 예정되어 있어 게임 업종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으로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게임 산업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창권 연구원은 "기술과 인터넷 접속 환경의 개선으로 시간, 장소, 게임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태동하고 있다"며 "인터넷 속도의 차이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요 게임 기업 주가 등락률



(*8일 종가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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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00여 명 부실 과세로 징계…과다 징수도 2550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세청의 과세품질 개선되지 못하고 과소·과다 징수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세 과다·과소 부과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국세청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2조7113억원의 부실 과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금을 덜 받은 과소 부가가 2조4563억원이었고, 세금을 더 받는 과다 부과가 2550억원 이었다.

국세청의 부실 과세는 감사원 감사와 청 자체 감사 등을 통해 밝혀진 것으로 부실과세 건수는 5년간 총 1만2720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공무원 신분상 조치도 1만4266명에 달해 한 해 평균 3000여 명이 징계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청별 부실과세 건수와 금액을 살펴보면 중부지방국세청이 2354건(66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지방국세청 2267건(4337억원), 부산지방국세청 1591건(3983억원), 대구지방국세청 942건(2518억원), 광주지방국세청 889건(1852억원) 순으로 많았다. 인천지방국세청은 2019년도에 처음 생겨 당해 연도에 169건(316억원)의 부실 과세가 이뤄졌다.

부실 과세로 인한 신분상 징계건수는 서울청이 3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부청이 2977명, 부산청이 1662명 순으로 많았다. 광주청의 경우에는 2019년도 부실과세 신분조치 건수가 248명으로 전년 113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동행복권파워볼

국세 과다· 과소 부과는 과세품질과 직결되는 것으로 세무 공무원들의 부주의가 주된 원인이다. 과세 품질이 저하되면 행정력의 낭비가 초래되고 과다 부과된 세금은 국민들에게 부당한 과세부담을 지운다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국세청이 매년 5000억원이 넘는 부실과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 각종 감사에서 적발되고 있다"며 "과세 행정 감사가 모든 과세를 대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부실과세가 더 존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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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업체 4곳 이미 1만대 달성…볼보·미니 2년 연속 도전
쉐보레 9503대 1만대 목전…日 렉서스·토요타 '불투명'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을 위한 국내 수입차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BMW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강세가 눈에 띈다.

여기에 볼보와 미니 역시 2년 연속 1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지난해 수입차 등록집계를 시작한 쉐보레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3~4년간 매년 1만대 이상을 판매해 왔던 일본차 업체 렉서스와 토요타는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며 사실상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1만대 판매를 넘긴 수입차 업체는 벤츠(5만3571대), BMW(4만1773대), 아우디(1만6971대), 폭스바겐(1만276대) 등 독일차 업체 4곳이다.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은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그간 수입차 업체들의 단골 목표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업체는 Δ벤츠 ΔBMW Δ아우디 Δ토요타 Δ미니 Δ렉서스 Δ볼보 Δ지프 등 8곳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선 독일차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악재 이후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내며 벤츠·BMW와 함께 '4강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아우디코리아 제공)© 뉴스1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나란히 인증지연, 물량부족 문제로 한 때 월별 판매 '0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우디가 중형 세단 A6, 대형 SUV Q7, 전기차 e-트론 등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이며 수입차 톱3로 입지를 굳혔다. 폭스바겐도 티구안, 아테온, 투아렉 등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볼보와 미니 역시 2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볼보의 경우 지난 9월 누적 판매량을 873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현 추세대로면 지난해 판매량(1만570대)를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4년만에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하반기 판매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4분기에는 신형 크로스컨트리(CC) V90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어 물량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한 1만2000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1만대 클럽'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지난 9월까지 832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니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222대를 기록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미니는 월평균 판매량이 920대에 달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진행한 4도어 SAV 신형 뉴 미니 컨트리맨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모델들이 볼보코리아 신형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선보이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해 KAIDA 가입 이후 공식 집계가 시작된 11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쉐보레 역시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호조로 올해 누적 9503대가 판매되며 이달 안으로 첫 1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 속에서도 나란히 1만대 판매를 달성한 토요타(1만6774대), 렉서스(1만3340대)는 연내 1만대 판매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수입차 '1만대 클럽'의 단골 손님으로 지난해까지 각각 3년 연속, 4년 연속 연간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며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요타는 9월까지 누적 4268대, 렉서스는 575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8%, 47.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최근 들어 신규 수요가 회복세를 띄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9월 렉서스(701대), 토요타(511대)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5%, 36.6% 증가했다. 지난 8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13개월만에 판매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9월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독일차들이 꾸준히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연말까지 누가 얼마나 빨리 물량을 수급하는지에 따라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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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우주선 소프트웨어 제작한 美 마거릿 해밀턴
딸 노는 모습 지켜보다 치명적 컴퓨터 오류 발견
이후 만든 '오류 회피 프로그램'으로 오작동 방지
달 착륙 성공 공로 인정 받아 2016년 자유 훈장

지난 1969년 7월20일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달착륙선에서 사다리를 타고 달 표면으로 내려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달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최초 달탐사선은 오는 2022년 8월1일 지구를 떠나 달 궤도에 들어서게 됩니다. 달 탐사선은 1년간 달의 궤도를 돌며, 지상과 대기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한국형 달 탐사선을 포함해 오늘날 지구 바깥의 위성·행성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들은 모두 최첨단 탑재컴퓨터를 장착합니다. 컴퓨터는 탐사선 내 전력제어장치·배분장치·자료처리장치 등 복잡한 기기들을 다룰 뿐 아니라 탐사선이 안전하게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비행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탑재컴퓨터 같은 고성능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특히 인류 최초로 달 지상에 내려앉았던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의 경우,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낮은 성능을 가진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는 무게 32kg의 직접회로 컴퓨터로, 탐사선의 망원경·관성측정장치·수동 기어·제어 장치·레이다·엔진 등 대부분 장비를 제어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수공업으로 제작된 '코어 로프 메모리'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했습니다. 해당 메모리 칩은 구리로 만든 와이어를 실뭉치처럼 칩에 엮어 만든 형태로, 대형 냉장고만 한 크기를 만들어야 2.5MB를 겨우 저장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탑재컴퓨터인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위)와 코어 로프 메모리. / 사진=NASA.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이던스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오류였습니다. 당시 가이던스 컴퓨터는 한도 이상의 명령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 되면 과부하가 걸려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일반 컴퓨터의 경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껐다 다시 켜는 '재부팅'을 할 수 있지만, 1분1초가 아까운 우주선 이착륙 단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요.

이같은 가이던스 컴퓨터의 오류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 소프트웨어 설계팀장을 맡았던 여성 공학자 '마거릿 해밀턴'입니다.

해밀턴은 24세의 나이에 미 매사추세츠 공대(MIT)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일하던 중 1965년 NASA의 달착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됐습니다. 당시 그는 어린 딸 로렌을 직장에 데려와 돌보며 코딩 작업을 할 만큼, 공학에 대한 열정이 매우 깊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밀턴은 로렌이 가이던스 컴퓨터의 시뮬레이터를 만지고 놀던 중 컴퓨터 오류를 일으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후 해밀턴은 실제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딸과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 컴퓨터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을 염려하게 됐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류 회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의 항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코드 목록 옆에 서있는 NASA 소프트웨어 설계팀장 마거릿 해밀턴.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해밀턴이 개발한 오류 회피 소프트웨어는 컴퓨터가 처리할 명령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컴퓨터가 너무 많은 명령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작동을 멈추면, 우선순위가 낮은 작업들은 중단시키고 필수적인 작업들을 다시 설정해 처리하는 겁니다. 해밀턴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 천공카드 수만 장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가이던스 컴퓨터에 탑재했습니다.

사실 당시 NASA에서는 해밀턴의 오류 회피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우주비행사들이 실수할 리 없다고 여겼던 것이지요.

그러나 1969년 7월20일, NASA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마이클 콜린스·버즈 올드린이 탑승한 아폴로 11호는 달 착륙을 앞두고 해밀턴이 우려했던 컴퓨터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의 소프트웨어 팀이 개발한 오류 회피 프로그램 덕분에 무사히 달 착륙에 성공했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었지요.

해밀턴은 지난 2016년 11월22일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아폴로11호 달 착륙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자유 훈장을 받았습니다. 달 착륙이라는 인류사 길이 남을 위업은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소한 오류를 해결하려 노력한 공학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입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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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제네바=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지난 6월 8일 마스크와 얼굴 보호대를 한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가 10억 명 이상인데도 확진자, 사망자 수가 다른 곳보다 눈에 띄게 적어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50만 명, 사망자는 약 3만 7000명이다. 타 대륙의 사망자가 아메리카 약 58만 명, 유럽 약 23만 명, 아시아 약 20만 명임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낮다.

일각에서는 의료 시스템의 한계로 환자 수가 누락됐다는 의심이 나온다. 그러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책임자 존 은켄가송 박사는 사망자 수가 누락된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8일(현지시간) BBC는 아프리카의 선방 요인 5가지를 소개했다.
1.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선제적 대응
아프리카 대륙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발빠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2월 14일, 이집트에서 대륙의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중 보건 대책을 신속히 도입했다.

레소토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도 전에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인구 200만 명의 작은 나라 레소토는 지난 3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첫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확진자 1767명, 사망자 40명이 나왔다.
2. 방역조치 지지하는 시민들…85%가 마스크 착용

[케이프타운=AP/뉴시스]지난 5월 2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갱단 단원들이 트럭에 올라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경쟁을 벌이던 갱 조직원이었으나 한 목사의 중재로 휴전을 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빵, 밀가루, 야채 등을 배달했다.
아프리카 각국의 국민들은 정부가 실시하는 방역 조치를 잘 따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증거기반 대응을 위한 파트너십(PERC)이 지난 8월 아프리카 18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지난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경제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PERC는 "아프리카 전역의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3. 젊은 인구…코로나19 확진자 91%가 60세 미만
아프리카 국가의 '젊은 인구'도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도움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중위연령은 19세로 세계에서 가장 젊으며,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젊은 연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의 91%는 60세 미만이며 80%는 무증상자다. 또 아프리카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높은 노인들은 대부분 은퇴 후 인구밀집도가 낮은 시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는 '기후'

[케이프타운=AP/뉴시스] 지난달 7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이집트 거위들이 길을 건너는 동안 시민들이 이를 안전하게 인도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기후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온도, 습도, 위도 등 기후 요인은 코로나19 확산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하마드 사지디 메릴랜드대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초기에 전파된 전 세계 50여 개 도시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가 온도와 습도가 낮은 곳에서 더 잘 전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때문일까. 남반구가 겨울로 접어들었을 때 남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륙 전체의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 건수의 반절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교훈
아프리카에 큰 상처를 남긴 에볼라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대응에 교훈을 주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콩고민주공화국 등이 에볼라 퇴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이에 각국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에볼라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에볼라로 몸살을 겪었던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했던 공중 보건 조치들을 다시 꺼내들었다. 감염자들을 격리시키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한 후 검사를 시행하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시스템과 비슷한 조치였다.동행복권파워볼

에볼라, 소아마비 등의 퇴치를 위해 지역에 남아있던 의료진들도 손을 보탰다. 아프리카에서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활동하던 의사 로즈마리 오니베는 "코로나19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즉각 기존 인력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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